오늘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가운데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금융투자 자산은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원자재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형상이었습니다. 우선 러시아의 경제 기반을 보면 천연가스가 떠오릅니다. 유럽 전역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에도 가스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북한과 손잡고 러시아 가스를 들여올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북한이 호의적으로 나와야 가능한 얘기겠지만, 그렇게 계획만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국내 가스 관련 주는 줄줄이 10%를 넘게 올랐습니다. 상한가를 기록한 기업도 있네요. 반면에 우크라이나의 경제기반은 밀과 옥수수입니다. 이 때문에 세계 곡물시장이 들썩이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박에 더욱 힘을 넣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에너지 가격을 압박하고, 우크라이나가 식량 가격을 압박하게 된다면 어느 나라도 쉽게 전쟁에 끼어들 수 없게 됩니다. 더군다나 코로나 영향으로 많은 나라들이 전쟁을 치를 돈이 없기 때문에 러시아가 이렇게 과감한 선택을 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한 가지 더 우리는 러시아에서도 곡물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전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섹터는 방산업종입니다. 오늘 방산 관련 주식도 10% 넘게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가스만큼 상승하지는 않았는데요. 아마도 다른 나라에서 참전할 의사가 없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즉, 방산품이 생각처럼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죠. 하지만, 이 상황에서 중국이 대만을 무력화시키려 한다면 얘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항상 금융시장의 악재는 달러와 금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원 달려 환율은 121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며칠 전 1910원일 때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을 하다 보니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금 가격 역시 2000달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천연가스가 올랐으니 당연 석유도 올랐습니다. 우려하던 100달러를 찍었네요. 러시아는 원유 수출국이기도 합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번 경제 제재에서 석유가 제외된 것만 봐도 영향력이 엄청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러시아산 원유를 제재하면 유가가 최대 15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불확실성에는 파생상품은 완전 쥐약입니다. 파생상품은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몇 달 뒤 가격을 예측해서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금융권 내에서도 파생상품만 취급하는 자격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고위험 고수익을 그대로 실천하는 금융상품이 바로 파생상품이라, 어지간해서 추천하지 않으며, 저희 같은 투자자는 쉽게 접근하기도 어려운 투자상품입니다. 영화 로그 트레이더(한국명:겜블)를 보시면 얼마큼 위험한 상품인지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물시장은 하락, 변동성지수 상품은 급등했네요.
마지막으로 새로운 투자 대상이 된 가상화폐입니다. 디지털 금이라는 칭호를 얻었다가 바로 나락으로 떨어졌는데요. 한때는 금 가격과 비슷하게 움직임을 보이다 주식보다 큰 변동성으로 위험군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전쟁 개시와 함께 5% 정도의 하락을 보이다 점점 낙폭이 커져 지금은 10% 정도가 되었네요. 하지만, 미국이 달러 결재를 막아서 러시아가 가상화폐로 우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태라 계속 주시해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만약, 러시아가 진짜로 가상화폐를 사용한다면, 어떤 가상화폐를 기축통화로 사용할지에 따라 희비가 엊갈릴 것 같습니다.
다음에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이번 전쟁으로 누가 득실을 볼 것이냐입니다. 우선 에너지 가격 상승은 OPEC+회원국과 가스를 생산하는 국가가 득을 보겠네요. 미국은 셰일가스를 생산하는데, 원유 가격이 60달러가 넘어야 채산성이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유가가 오르면 셰일가스 생산성도 높아지는 것입니다. 현재 바이든 지지율로 봐서는 참전만 하지 않는다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은 곡물 가격인데요. 저는 곡물 하면 떠오르는 나라가 미국과 호주입니다. 저도 예전에 듣고 깜짝 놀랐었는데, 미국의 경제기반이 1차 산업이라는 것입니다. 가장 밑바닥에 1차 산업을 탄탄히 해놓고 다른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미국의 전략입니다. 미국이 1차 산업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산업이 에너지입니다. 이를 중동과의 동맹으로 해결했지만, 이제 셰일가스가 생기면서 중동과의 동맹이 약화되었습니다. 트럼프가 다시 강한 미국을 외쳤던 이유와 중동지역에서 미군 철수가 이 것 때문이었죠. 경제적으로 봤을 때, 결국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도 득을 보겠지만, 미국도 득을 보게 될 것입니다. 러시아는 영토확장을, 미국은 일자리 증가라는 이익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미국은 국제적으로 위상에 타격을 받게 될 것이고, 러시아는 국제사회에서 좀 더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미국 여론조사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간섭하는 것을 원치 않는 미국인이 50%가 넘는다고 합니다. 미국은 겉으로는 러시아 제재를 외치겠지만, 속으론 내실 다지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죠. 결론은 미국의 투자시장은 일자리 증가와 함께 견고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전쟁보다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춰 투자계획을 세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전쟁이 투자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보다 전쟁 때문에 생기는 인플레이션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그리고 연방준비제도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가 더 관심사입니다. 전쟁 전까지만 해도 3월 0.5%p 금리 인상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는데, 이번 전쟁으로 연준의 생각이 궁금해집니다. 이번 전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는 것도 3월 연준의 금리 결정이 더 큰 요인이 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가상화폐는 좀 다릅니다.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불법으로 만들 수 있겠지만, 올해 FBI에 가상자산 전담팀이 신설되었습니다. 이것으로 봤을 때 몇 년간 관련 정보를 수집하여 불법보단 관련 법을 만들어 합법화시킬 확률이 더 높을 것 같긴 합니다. 물론 여기서도 어떤 가상화폐를 제도권에 넣을지, 뺄지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도 요동을 치겠지요. 현재 기축통화처럼 활용되는 가상화폐는 이더리움입니다. 리플도 미증권 거래소와 소송에서 승소한다면 기축통화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가상화폐를 어디까지 제도권에 넣을지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번 전쟁으로 어떤 투자전략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댓글로 소통하면 좋겠습니다.
'투자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식을 모른다면 어디부터 투자하나요?? (0) | 2022.03.25 |
---|---|
새로운 나라에 투자를 해보려합니다. (0) | 2022.03.22 |
가상화폐의 전망 그리고 투자 (0) | 2022.03.01 |
코로나이후 달라진 투자형태 (0) | 2022.02.26 |
주식투자 어렵다면 ETF로 공부해요. (0) | 2022.02.17 |